충남 예산군 등록문화재 등재 추진
대전교구 삽교본당(주임 최일현 루카 신부)은 앙드레 부통 신부가 그린 제단화 복원작업을 마치고 8월 11일 총대리 한정현(스테파노) 주교 주례로 복원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삽교본당은 지난해 9월 성당 벽면 페인트 작업을 위해 도색을 제거하던 중 성화를 발견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앙드레 부통 신부(Andre Bouton·1914~1980)가 1968년에 그린 것으로, 작품의 원형이 큰 손상 없이 그대로 보존돼 교회 미술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복원 작업은 인천가톨릭대학교 그리스도교 미술학과 정수경(가타리나) 교수 감독하에 art C&R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소장 김주삼 루치아노)가 시행했다. 복원을 마친 제단화는 건물과 함께 예산군 등록문화재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앙드레 부통 신부는 1960년대부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화가로 활동했던 프랑스인 사제다. 1970년대 중반 한국을 떠날 때까지 전국 각지의 성당에 벽화를 제작했으며 판화, 도자기 작품도 남겼다. 한국인과 한국의 풍습을 작품에 녹여낸 그의 작품들은 희귀성과 예술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현재 앙드레 부통 신부의 작품은 전국에 20여 점이 남아있으며 2020년 5월 대전 주교좌대흥동본당은 성당 안에 있는 부통 신부 벽화 8점을 복원해 총 10점을 보유하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