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집 보호·관리 의무 강조…미사 후 명동 일대 기후행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교회는 피조물과 함께 희망하고 실천해야 할 사명을 되새겼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는 9월 2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를 거행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강론에서 “교회는 창조시기를 보내며 우리 인간이 자연계 안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아니라 정원지기, 관리인으로서 피조물을 잘 보호하고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며 “인간의 욕망에서 생겨나는 모든 소비를 충족하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터전은 더 이상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조시기를 보내는 신앙인들이 “하느님께 받은 이 세상을 어떻게 더 아름답고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나갈지, 고통받는 사람들과 피조물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하고 기도하며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미사가 끝난 뒤 박 아빠스를 비롯한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은 피켓을 들고 명동 일대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알리는 기후행진을 진행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