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광교1동본당, 초등부 생태 은총잔치
매월 생태환경 미사 봉헌, 물품 판매 시 비닐봉투 안 쓰기 등 환경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수원교구 광교1동본당(주임 서상진 바오로 신부)이 1월 12일 초등부 주일학교 생태 은총잔치를 개최했다.
130여 명의 본당 어린이는 생태 은총잔치에서 다양한 생태 체험 활동과 은총마트에 참여했다. ▲지구 모양의 유해 물질 무첨가 비누 만들기 ▲커피 찌꺼기와 캔 손잡이로 키링 만들기 ▲탄소발자국 제로 주사위 보드게임 ▲같은 페트병/컵라면 자리 맞히기 등을 통해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환경 살리기에 나섰다. 또한 은총마트에서는 대나무 칫솔, 플라스틱을 줄인 고체 치약 등을 판매해 친환경 제품 사용을 독려했다.
페트병 게임에 참가한 송민준(마태오) 군은 “오늘 색색깔의 페트병으로 게임을 하면서 이렇게 단단하고 분해가 어려운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개인 물병을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이런 멀쩡한 물건들이 한 번 쓰고 버려진다니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지구 모양 비누를 만든 김윤서(가브리엘라) 양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다른 세제를 쓰는 것보다 안심이 된다”며 “비누를 파란 지구 모양으로 만드니 우리 지구를 계속 푸르게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은총잔치에서 쓸 수 있는 은총표는 지난 1년간 초등부 주일학교에서 진행한 생태환경 활동 참여를 통해 주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초등부 주일학교는 어린이들과 가정에 본당 교사회에서 정한 탄소중립 십계명인 ▲개인 물통 사용하기 ▲쓰레기 줍기 ▲채소 많이 먹기 등을 월별로 실천하고 인증사진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더해 31주간 일반 교리 시간 전 ‘3분 환경 교리’도 실시해 이론과 실천 모두를 증진했다.
초등부 주일학교 조윤정(스텔라) 교감은 “‘생태적 회개’와 ‘청소년과 함께’라는 교구 사목 방침에 따라 우리 일상의 작은 습관부터 변화시키자는 의미에서 2024년 초등부 주일학교 생태 활동 챌린지를 시작했다”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부모님들의 호응을 이끌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상진 신부는 “이 시대의 환경보호는 모든 사람의 당연한 의무이자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하며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고 체득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 1년간 생태환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가족도 선정했다. 은총잔치 후 미사 중 열린 시상식에서 1위를 수상한 조수호(요한 사도) 군과 조하은(스텔라) 양 가족은 탄소중립 십계명을 397회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 상장과 부상으로 친환경 쌀을 받았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