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창조질서 보전 위한 교회 헌신 강화해야”

이승훈
입력일 2025-02-12 08:47:51 수정일 2025-02-12 08:47:51 발행일 2025-02-16 제 342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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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제2대리구 이천본당, ‘2025 상반기 복음화 봉사자 양성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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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실시된 이천본당 2025 복음화 봉사자 양성 아카데미 강좌에서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양기석 신부가 ‘교구와 본당의 탄소중립에너지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수원교구 제2대리구 이천본당(주임 문병학 요셉 신부)은 2월 8일 250여 명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2025 상반기 복음화 봉사자 양성 아카데미’ 강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미사 후 성당에서 실시된 첫 번째 강좌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가 맡았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라는 큰 주제 아래 양 신부는 생태적 대전환과 기후위기 시대의 가톨릭교회의 찬미 받으소서 7년 여정, 교구와 본당의 탄소중립에너지전환 등에 대해 1시간여 동안 강의했다.

양 신부는 기후 관측상 가장 뜨거운 2024년 여름을 설명하며 “전 세계 기후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며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모든 이가 플라스틱 오염을 없애는 위대한 여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는 변하는데 왜 우리는 안 변하나요!’라는 한 학생의 말을 인용,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제는 보다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에너지 전환을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뿐만 아니라 기업가와 본당 사목자들도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 프라이부르크교구의 기후위기 대응을 예로 들며 “창조 질서 보전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강화해야 한다”며 “가치 중심적 보다는 과제 중심적으로 오늘날의 기후 위기를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학원(요셉) 본당 총회장은 “‘내 안의 빛을 찾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매달 피정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아카데미를 통해 신자들이 복음화의 도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당의 ‘2025 상반기 복음화 봉사자 양성 아카데미’는 ▲3월 ‘셀프에너지 리더십 - 시간 관리와 공동체 협력의 중요성’(창조역량연구소 방영숙 루시아 교수) ▲4월 ‘사회 사목 활동과 생태 사도직, 그리고 지역 복음화’(하나 정신과 원장 장호균 다미아노 박사) ▲5월 ‘협력과 결속성 – 비판과 비난의 차이, 협력적 비판을 통한 리더십 성장’(창조역량연구소 방영숙 루시아 교수) ▲6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서윤하 엘리사벳 앤 시튼 수녀) 등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각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