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대회 준비·운영 위한 사단법인…효과적인 대외 협력 이끌 계획

수원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지원하고, WYD의 결실을 문화복음화사업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사단법인 수원교구가톨릭문화원'(이사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을 창립했다.

2월 15일 의왕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수원교구가톨릭문화원 창립총회에는 이사장 문희종 주교와 이사단, 감사, 법인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 재단 설립과 운영을 위한 의결을 진행했다.

수원교구가톨릭문화원은 ‘2027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이하 WYD 수원조직위)’가 예산의 집행과 관리를 원활하게 하고 대외적 협력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교구는 법인을 통해 정부·지자체 등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WYD 교구대회 준비와 운영을 위한 물적·인적 협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나아가 WYD 이후에도 WYD를 통해 얻은 열매들이 한국교회와 사회 안에서 이어지고, 문화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가치가 전파되도록 문화복음화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WYD 지원을 위한 법인임에도 법인명에 ‘WYD’라는 명칭이 들어가지 않은 이유다.

서울 외 교구로는 처음으로 2024년 9월 13일 WYD 수원조직위를 발족한 교구는 그동안 전 교구민의 참여 속에 WYD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려왔다. 특히 본당·기관·시설 30여 곳에서 ‘찾아가는 순례’ 형식으로 실시한 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순례에는 1만 명 이상의 교구민들이 참여하는 등 WYD를 향한 영성운동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지난 5개월 간의 활동이 비교적 교회 내 활동에 집중됐다면, 이번 법인 창립으로 WYD 수원조직위의 활동이 교회 안팎의 모든 청년들을 향해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1월 1일 「2027 서울 WYD 수원교구대회 준비 여정을 시작하는 수원교구장 특별 서한」을 통해 “WYD가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큰 축제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희종 주교는 창립총회를 통해 “오늘 출범하는 수원교구가톨릭문화원은 WYD 수원교구대회를 원활하게 준비하기 위한 방편으로, 특히 조직위가 대외적으로 협력을 구축하는데 유익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2027년 WYD가 환대, 친절, 질서, 예의 등 우리 국민의 이로운 근성으로 세계 청년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는 이번 설립된 법인과 WYD 수원조직위의 활동을 바탕으로 3월 1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청년들을 중심으로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대표 1000여 명이 함께하는 ‘2027 서울 WYD 수원교구 발대식’을 열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