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장애인 더불어 사는 사회부터 만들어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7일 오후 2시 서울 대방동성당에서 유경촌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제36회 한자리축제를 열었다.
‘우리 함께 해피투게더’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과 보호자, 봉사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사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로 통역됐다. 유경촌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장애의 88%는 후천적이고 또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조금씩 장애를 갖게 되니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상황”이라며 “장애인을 배려하는 것은 미래의 자신을 배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 전체 인구의 4%인 39만 2천명이 장애인인데, 본당에서는 장애인들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상황을 지적하며 “교회와 사회가 장애인의 사정을 고려해 맞춰져야 하는데 현실은 반대로 장애인이 교회와 사회에 맞춰가면서 살고 있는 것”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미사 후 기념식에서는 모범 장애인과 모범 봉사자, 장애인 부모 등 열 명이 표창장과 감사장을 받았다. 장애인의 날은 4월 20일이지만, 올해는 성토요일과 겹쳐 앞당겨 행사를 열었다.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