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불라칸주 말로로스교구 사도 베드로 성당에서 2월 14일 재의 수요일 미사를 봉헌하는 중에 2층이 붕괴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1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50여 명에 이른다.
수도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47킬로미터 떨어진 불라칸주 산호세 델몬트의 사도 베드로 성당 재의 수요일 미사에 신자들이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1994년에 지어진 사도 베드로 성당 재의 수요일 미사에는 400명 정도가 참례하고 있었다. 사고 발생 후 말로로스교구는 교구 내 본당 사제들에게 성당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산호세 델몬트의 아서 로브스 시장은 “사망자는 80세 할머니로 사도 베드로 성당 성가대원이며, 병원으로 후송된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로브스 시장은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일부 부상자들은 상처를 치료하고 약 처방을 받은 뒤 귀가했고, 다른 부상자들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피해자들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기로 결정했고, 전체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당분간 사도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 봉헌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U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