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서울 중계동본당 우승 주역 이경원 선수

임양미 기자
입력일 2009-05-06 수정일 2009-05-06 발행일 2009-05-10 제 2647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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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의 팀워크 덕분이죠”
우승 주역 이경원 선수는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승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중계동본당 35번 이경원(제노비오·서울 노원 용동초4) 선수는 이날 일곱 골을 성공시키며 중계동본당 우승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경원 선수는 막상막하의 실력을 겨루던 수원 영통영덕본당과의 준결승전에서 2:0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계동본당을 두 개의 골로 위기에서 구했다.

경기종료 18초 전 영통영덕본당의 철통같은 수비망을 뚫은 이 선수의 결승골이 터지자 풀이 죽어있던 중계동본당 응원석에서는 함성이, 우승을 점쳤던 수원 영통영덕본당에서는 한숨이 터져나왔다. 강한 조직력과 저돌적인 슈팅을 선보였던 유력 우승 후보 창4동본당과의 결승전에서도 이 선수의 골 집중력과 문전처리 실력은 빛났다. 결승전에서 이경원 선수는 세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골로 이어질 것 같지 않았던 공들이 운 좋게 들어갔어요. 동료 선수들의 어시스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오늘 팀워크도 좋았고 컨디션도 좋았어요.”

중계동본당 어버이 축구단 회원인 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부터 축구장을 다녔다는 이경원 선수 가족들도 이날 이 선수의 실력에 놀란 눈치다.

“경원이가 어릴 때부터 집에서 공을 굴리고 놀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 할 줄은 몰랐어요. 어리고 수줍음 많은 막내로만 봤는데, 오늘 경원이의 새로운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선수는 그러나 이날 승리의 영광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5·6학년 형들이 없었다면 우승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6학년 형들이 졸업하고 나면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더욱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임양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