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각 본당과 지역사회 안에서 인간 생명수호에 앞장설 활동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활동 체계를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생명위는 각 본당의 사목적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생명교육’을 비롯해 기관단체 등에 ‘찾아가는 생명교육’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맞춤형 생명교육은 예비신자 교리반과 소규모 단체교육, 특강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생명위는 각 본당 생명분과 위원들을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생명교육 교사로 양성, 각 본당과 지구, 지역 등지에 파견키로 했다. 또 생명위는 일정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는 별도의 생명교육 교사자격증도 발급할 계획이다.
생명위는 그동안 각 본당 생명분과 위원들이 가정에서는 물론 각 본당, 지역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의식 교육 등에 힘써왔다. 특히 교구는 이들의 활동이 보다 전문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부터 본당 생명수호담당자 제도를 본당 생명분과로 격상시킨 바 있다.
현재 교구 내에서는 120개 본당 440여 명의 생명분과 위원들이 본당과 지역사회 안팎의 생명수호 활성화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또한 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대주교)는 2013년 사목활동 표어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정하고, 신자 개개인이 생명에 대한 말씀과 가르침을 알고 교회 안팎에서 생명을 먼저 돌보는 신앙인의 모습을 갖추도록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생명위는 2013년 다해를 맞아 인간 생명 수호 활동 활성화를 위해 ‘생명을 위한 기도’ 운동을 적극 펼쳐나간다. 현재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청년생명피정 프로그램 ‘성·생명·사랑의 길’을 비롯해 ‘자연출산조절(Natural Family Planning)’ 프로그램 보급과 교사 양성에도 큰 힘을 실어나가기로 했다. 각 본당별로 임신부 및 태아 축복미사를 포함하는 ‘마리아-요셉 프로그램’과 본당 내 호스피스 및 가정간호 활성화도 구체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생명위 사무국장 지영현 신부는 “생명위는 앞으로 신자 개개인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전례 참여와 교육, 체험, 실천 등을 연계하는 단계별 생명수호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특히 교사 양성은 물론 난임 부부와 태아, 임신부 등을 위한 사목적 배려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