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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시성식 - 프란치스코 교황 강론

입력일 2014-04-30 00:00:00 수정일 2014-04-30 00:00:00 발행일 2014-05-04 제 2893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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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교황, 교회 쇄신과 개혁에 힘써”
【외신종합】 “요한 23세 교황과 요한 바오로 2세 두 교황을 동시에 시성하게 된 것은 큰 기쁨입니다. 요한 23세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을 통해 불러온 교회의 쇄신 작업을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랜 재위 기간 동안 꾸준히 전개해 나갔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4월 27일 시성식을 앞두고 요한 23세의 출신 교구인 이탈리아 베르가모교구에 서한을 보내 두 교황 동시 시성의 의미를 밝히며 “요한 23세는 보편교회에 위대한 선물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4월 24일 요한 바오로 2세의 고향인 폴란드 TV와 라디오에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요한 바오로 2세로 인해 교회와 우리 모두는 부유해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시성식 강론에서, 시성된 두 교황의 위대함에 대해 “20세기를 사제와 주교, 교황으로 살았던 두 교황은 당대의 비극적 사건들의 한 가운데 있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두 교황에게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다섯 상처가 보여준 하느님의 자비와 역사의 주인인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그 무엇보다 강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계속해 “예수님 자비의 증인인 두 교황 안에는 살아 있는 희망과 형언할 수 없는 영광이 머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교황은 신앙인들에게 다시 풍성한 희망과 기쁨을 부여해 줬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가 제시한 신앙의 기쁨은 사도행전에 그려진 초대교회 신자 공동체에서 명백히 드러난다”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우리 앞에 열어 놓은 교회의 이미지가 바로 단순함과 우애 안에서 복음의 기쁨을 사는 공동체로서 두 교황은 성령에 힘입어 교회의 쇄신과 개혁에 힘을 모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