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는 성지개발위원회(위원장 제정원 신부) 주관으로 5월 15일 오전 10시30분 인천시 중구 항동 1가 1-13 현지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 총대리 정신철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 축복식 미사를 봉헌했다.
제물진두는 병인박해(1866년) 이후 손 베드로 넙적이(박순집의 이모부), 이연구·균구(이승훈 성현의 증손) 등 10위가 순교한 인천지역 최대 순교터다. 축복식 미사에는 순교자 후손으로 이승훈(베드로) 성현의 직계 7대손 이상균(베드로·67·서울 사당동본당)씨와 7대 외손 신혜선(헤드비제스·서울 청담동본당)씨 등과 교구 성지개발후원회 회원 등 신자 200여 명이 참례했다.
최기산 주교는 강론에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10분이 순교한 제물진두에 세워진 순교기념경당은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장대하다”며 “많은 신자들이 찾아와 순교자들과 함께 천국 여정을 같이 하자”고 전했다.
지난해 7월 11일 착공식 후 10개월 만에 문을 연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은 대지면적 109.1㎡, 건축면적 43.3㎡에 지상 1층 구조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15m 높이의 뾰족한 건물 형태는 순교영성을 상징한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하느님의 두 손을 형상화했으며 경당 안에는 순교자 10위의 위패와 순교의 표상이 설치된 벽과 바닥, 박해시대 제물진두 교회사를 표현한 유화작품 등으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