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파키스탄 토바테크싱 지역서 밀주 마신 주민 41명 사망

입력일 2017-01-03 16:44:29 수정일 2017-01-03 21:31:22 발행일 2017-01-08 제 3027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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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파키스탄 동부 파이살라바드교구 토바테크싱 지역에서 가톨릭 신자를 포함해 수십 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60여 명의 토바테크싱 마을 주민들이 밀주를 마셔, 12월 31일 현재 41명이 죽었다. 사망자 중 33명은 가톨릭 신자다. 이 지역 본당은 1월 동안 밀주 사고 희생자를 기억하는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1년 전 밀주 단속으로 압수돼 창고에 보관 중이던 술을 청소부로 일하던 신자 한 명이 몰래 빼내 지역 신자들에게 내다판 것이 화근이 됐다. 구매한 신자는 밀주의 양을 늘리기 위해 메탄올을 첨가해 피해는 더욱 확대됐다.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이지만 힌두인과 그리스도인 등 비 이슬람 신자에게는 엄격한 규제 하에 일부 음주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허가를 받아 판매하는 술은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는 밀주가 성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