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크로티아공 까리따스, 극한상황 보고

입력일 2017-07-12 15:16:09 수정일 2017-07-12 15:16:09 발행일 1992-08-23 제 181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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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인 기아로 죽어간다
수녀들도 위협직면
구 유고연방의 서북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거주하는 가톨릭신자와 이슬람교신자들이 기아로 죽어가는 운명에 처해 있으며 그곳의 수녀들이 세르비아 세력의 계속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인접한 크로아티아 까리따스사무국의 한 보고서가 전했다.

크로아티아 까리따스의 의장인 블라디미르 스탄코빅몬시뇰과 반자 루카 교구의 페로 이반 그긱신부가 서명한 7월 28일자 성명에 따르면, 『반자 루카 교구의 상황은 나날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반자 루카 교구의 까리따스는 사라예보 서북부에 위치한 그 지역에 비상식량과 의약품을 전혀 공급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수녀들에게 야만적인 폭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증시켜 주는 정보가 속속 교회당국에 입수되고 있다』고 스탄코빅 몬시뇰과 그긱 신부는 로마에 소재한 CNS에 송부한 성명서에서 밝혔다.

6월 말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온갖 종류의 학대를 받는』그 지역의 수녀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자고 제의했다.

그 시간에 바티깐 라디오는 반자 루카근처 소읍인노바 토폴라에 있는 수녀원의 젊은 수녀들이 강간 당했다고 보도했다.

7월에 발표한 까리따스 성명은 반자 루카 교구장 프란조 코마리카 주교가 비록 어떤『공식적이거나 문서화된 위협사례』를 보고 받지는 못했지만, 그 지방행정당국으로부터 대부분 가톨릭신자인 크로아티아인들에 대한 어떠한 안전보장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통보받았다고 지적했다. 「주교는 사실 그의 교구 거의 전역에서 성직자와 신자들이 겪는 상황을 통제 할 수가 없으며, 교구내 신부 다섯명의 행방과 생사여부 조차도 알고 있지 못한다」고 그 성명서는 지적했다.

주민들의 생존에 극히 중대한 비상식량과 의약품은 세르비아 세력의 안전에 대한 보장없이는 수송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보장은 가능할 것 같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세르비아인들은 수송트럭을 세워 물건을 빼앗고 구조원들을 돌려보내기까지 했다고 성명서는 밝혔다.

인도주의에 입각 활동하는 국제기구들 조차 무력했으며 심지어 이런 보스니아 지역에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사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성명서는 지적했다.

반자 루카교구가 속한 보스니아의 크라지나 지역에서는 세르비아 당국이 지역내 모든 비세르비아인의 명부를 보유하고 있으며『완전히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준합법적인 형식으로 인종청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주민 이주 담당기구를 설치했다고 성명서는 폭로했다.

인종청소라는 것은 주민들을 인종적 출신배경을 이유로 거주지역으로 부터 축출하려는 음모이다.

유엔은 크로아티아인과 이슬람교 신자들도 약간은 그 음모에 책임이 있으나 주된 책임은 세르비아인에게 있다고 천명했다.

7월말 제네바에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사다크 오가타여사는 보스니아내 보산키노비읍의 세르비아 당국자들이 7천명의 이슬람교 신자들을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오가타 여사는 50개국 대표들에게 유고 인종문제의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 해줄 것과 탈출하는 난민들이「대량의 기약없는 난민집단」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움이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