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유에 나신 아기 예수 가장 낮은 이의 모습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는 늘푸른 생명의 나무 상징
그리스도인들은 해마다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그 탄생의 의미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상징물을 준비한다. 각각에는 어떤 신앙적 의미와 유래가 담겨 있을까?
■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4세기경 터키 미라의 대주교였던 니콜라오 성인의 모범에서 유래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성인은 부모를 일찍 여의고 물려받은 재산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고,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섰다. 성 니콜라오를 라틴어로 표기하면 ‘상투스 니콜라우스(Santus Nicolaus)’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를 ‘신터 클레스’(Sinter Claes)라고 불렀고, 미국으로 이주한 네덜란드 사람들에 의해 전해져 ‘산타클로스’라는 영어식 이름으로 변화했다. 성탄 시기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도 어린이를 특별히 사랑했던 성인이 어린이들을 방문해 선물을 나눠줬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며 양말을 걸어 놓는 풍습도 성인이 자선을 베푼 일화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돈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는 세 자매를 안타깝게 여긴 성인은 한밤중에 몰래 창문을 통해 그 집에 들어가 난롯가에 걸린 양말 속에 황금을 넣어 주었다고 전해진다.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