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 데 없는 장애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기도 공통체와 함께 한국 최초로 장애인 수도회를 창설한「작은 예수회」(지도=박성구 신부)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작은 예수회는 6월 10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현리 작은 예수회 마을에서 1만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창립 10주년 회원 감사제」를 개최하고 나눔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함께 삶의 기쁨을」「아름다운 마음 속에 대자연」을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 행사에는 김옥균 주교의 주례로 제대 축성식、기념미사가 봉헌됐으며 안병초 수사、최형우 내무부 장관、안두희 의원 등 교회 및 정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실시됐다.
특히 이날 축성된 제대는『살아생전 돈만 모았지 좋은 일은 하지 못했다』며 작은 예수회에 7천만 원을 기탁한 고 조만순 할머니(요안나)의 뜻에 따라 불우한 이웃 및 시설에 5천5백만 원을 나눠주고 남은 1천5백만 원으로 제작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옥균 주교는『작은 사랑의 집으로 출발해 10년이 지난 지금、이곳 현리에서 성전 기공식 및 1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힘써온 작은 예수회 7만여 회원에게 감사한다』고 치하하면서『앞으로 작은 예수회 회원들이 정성과 사랑으로 인간성 회복의 장이 될 성전 건립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주님 보시기에 꼭 필요한 주님의 집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찬미 예절 및 한연흠 신부(수원교구 교육국장)、박성구 신부의 강연이 있었다.
지난 1984년 6월「운정 사랑의 집」으로 시작된 작은 예수회는 같은 해 12월 작은 예수회로 명칭을 개칭했고 88년 5월 장애자 남자 기도 공동체의 집 기공식을 가졌다. 89년 성남시에 자매 공동체를 개원하면서 장애인 공동체의 기틀을 다진 작은 예수회는 이후 마일리 한마음 봉재공장 등을 설립、장애인 재활의 터전을 마련했으며 90년부터는 신설동에 행려자들을 위한 식당「작은 소망의 집」을 개원、운영하고 있다. 92년에 처음으로 장애인 수도회로서 작은 예수、형제 자매회가 탄생、수련자를 양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