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회개 촉구하고 하느님 창조 영성 회복의 길 찾는다
■ 생태·환경캠페인 기획 의도
-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기초로 오늘날 환경문제 해결책 모색 - 통합 생태론적 관점으로 현상 바라봐 가톨릭신문(사장 이기수 신부)과 녹색연합(상임대표 조현철 신부)이 공동으로 환경운동 기획을 진행한다. 창조주의 피조물인 인간은 환경이라는 또 다른 피조물과는 떨어져서 살 수 없음에도 환경을 지배하고 파괴해 온 것도 사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6월 반포한 가톨릭교회 최초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는 생태, 환경문제를 넘어 인간과 환경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환경문제 안에는 경제와 사회, 정치 등 모든 현상이 얽혀 있다는 진리를 설파하는 ‘통합 생태론적 관점’을 제시한다. 가톨릭신문-녹색연합 공동 환경운동 기획은 「찬미받으소서」를 총론으로 삼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의 원인과 대책, 신앙인들과 시민들의 실천과제를 찾아보고자 한다. 전체 6장, 246항과 두 개의 기도문으로 구성된 「찬미받으소서」는 생태, 환경문제에 관한 한 대헌장이라 할 만큼 지구상에서 일어났거나 현재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생태, 환경문제를 망라하고 있다. 「찬미받으소서」 도입부인 제2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누이(우리의 공동의 집인 지구)가 지금 울부짖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지구에 선사하신 재화들이 우리의 무책임한 이용과 남용으로 손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마음대로 약탈할 권리가 부여된 주인과 소유주를 자처하기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일갈한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경제개발 우선주의에 밀려 환경은 ‘겨우 그런 정도 문제’로 치부될 만큼 도외시됐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현대인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휴대폰으로 제일 먼저 확인하는 사항 중에 하나가 미세먼지 수치다. 미세먼지뿐만이 아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아마존 밀림 개발 같은 국제적인 논란 거리는 물론 국내적으로는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4대강 개발, 미군기지 주변 오염 등이 언론의 주요 보도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찬미받으소서」 는 제5항에서 “성인(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세계적인 생태적 회개를 요청하셨습니다. 또한 성인께서는 참다운 인간 생태론의 윤리적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셨습니다”라고 말한다. 가톨릭신문-녹색연합 공동 환경운동 기획의 목표도 생태적 회개를 촉구하고 참다운 인간 생태론을 보호하는 것이다. 기획은 각론 격인 실제 환경문제를 총론인 「찬미받으소서」의 관련 항목에 비춰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