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하는 전교자 될게요” 29개 본당 7백50여 회원 참여 장기자랑·미사·가입의식 가져
어린이를 돕는 어린이-교황청 어린이전교회 대구지부(지부장 최흥덕 신부)는 4월 20일 오후 2시 30분 가톨릭교육원 대강당에서 교구 내 전교회원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제1회 ‘모이랑잔치’를 열었다.
전교회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이들이 함께 자리함으로써 하느님 안에 한 형제임을 깨닫도록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29개 본당 7백5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모이랑잔치는 레크레이션, 각 본당 장기자랑·이문희 대주교 주례 미사로 진행됐는데 본당 장기자랑에는 두류·삼덕등 9개 본당이 참여, 노래 연극 등을 보여주었다.
각 본당 전교회는 이날 행사를 위해 본당소개 포스터를 제작, 행사장에 전시했는데 회원들의 사인을 곁들이는 등 나름대로의 특성을 그림으로 표현, 익살스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행사시작과 더불어 소창·게임 등 전교회지부측의 레크레이션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묶은 어린이들은 각 본당 장기자랑 순서를 통해 준비해온 솜씨들을 함께 나누었다.
9개의 장기자랑 발표 본당 중 두류·삼덕본당은 각각 ‘나의 하느님’ 등의 성가를 불렀는데 삼덕본당 전교회원들은 고깔모자를 쓰고 탬버린·트라이앵글 등 타악기를 동원하였고 영천·윤일·효목본당 회원들도 ‘모이랑노래’ ‘주의 나라 임하면’ 등을 노래했다.
신천본당은 ‘나누어진 빵’이라는 제목으로 연극을 준비, 한 선교사의 이야기를 극으로 꾸몄고 대안본당도 ‘어느 선교사의 노력’이란 제목으로 연극을 펼쳤다.
대봉·산격본당은 ‘내가 좋아하는 것’ ‘아침이슬’등 합창을 발표하였으며 지휘자를 대동하는 등 짜임새 있는 모습을 드러내 주었다.
이날 이문희 대주교는 미사 중 강론을 통해 “여기 모인 전교회어린이들은 예수님 전하는 일을 위해 기도했고 전교를 위해 헌금하는 등 매우 착한 일을 했다”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어린이 여러분은 예수님이 세상에 전하려 하신 모든 것을 세상 사람에게 전하려고 노력해야하며 어른이 되어서도 이일을 계속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론 후 참석 어린이들은 전교회 가입의식을 갖고 열심히 기도하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주교는 회원대표에게 회원증과 배지를 수여했다.
행사를 지켜본 최흥덕 교육국장 신부는 “어린이때부터 심겨진 전교의식은 교회의 미래를 밝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전교회원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전교의식 부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9년 설립된 대구 교황청어린이전교회는 현재 49개 본당 3천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