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 교리서」 369~373항 남녀는 서로를 위한 존재 하느님 모상으로 지어진 남녀 혼인관계 원모델은 ‘삼위일체’ 성령 안에서 일치 이루셨듯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자 존재
중국 산둥성에서 의료사고로 뇌사상태가 된 아내를 극진히 간호하여 8년 만에 깨어나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2000년 남편 장위화씨는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아내를 집으로 데려와 그녀가 좋아하던 노래 ‘내 마음 속의 연인’을 부르며 지극정성으로 돌보았습니다. 그렇게 간호하기를 6년. 마침내 장씨는 자신이 노래를 부를 때 아내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2년 뒤 장씨는 아내가 뭔가를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내가 마침내 8년간의 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것입니다.
2008년 장씨의 아내는 임신을 하게 됩니다. 의사들은 한결같이 아기를 낳으면 산모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죽어있던 자신을 다시 살려주었기에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남편을 위해 자신은 아기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건강한 딸을 출산했고 다행히 산모도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장씨는 매일 아내에게 ‘내 마음 속의 연인’을 불러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장씨 혼자 부르지 않고 이젠 세 식구가 함께 부릅니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합니다. 내어주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버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을 위해 자녀를 낳아주고 교육시킵니다. 남편은 머리이고 아내는 몸이며 자녀는 그 열매입니다.전삼용 신부rn(수원교구 영성관 관장·수원가톨릭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