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복지시설ㆍ단체업무 전산화

입력일 2019-12-09 13:59:39 수정일 2019-12-09 13:59:39 발행일 1987-09-27 제 1573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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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ㆍ 성라자로마을 ㆍ 외방선교회 등
후원회원관리 신속ㆍ 정확해져 회비수납 ㆍ회지발송에 활용
최근들어 후원회원관리에 일일이 사람손을 비는 수작업을 지양하고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교회시설, 단체가 늘고있다.

그중에서도 교내 전산화의 대표적 주자로 꼽히는 시설ㆍ 단체들은 「꽃동네」「성라자로 마을」「외방 선 교회」「나사업 연합회」등. 앞서 지적한 네시설ㆍ 단체들은 길게는 2년전 짧게는 2~3개월전에 회원관리분야로 전산화를 도입, 회비수납, 회지 발송 등의 1차업무는 물론 영명축일 카드, 생일카드 등 과거 수(手)작업때는 신경을 쓸 수 없었던 세심한 회원관리까지 과감하게 전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교회 복지단체 대부분이 후원회원에게 그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네 단체 역시 날로 늘어가고 있는 후원회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업무의 능률화를 기하기위해 과감히 전산화를 실시했다.

지난 85년 14만명이나 되는 회원을 일일이 명부를 뒤적이면서 도저히 관리할 수 없어 전산화를 시도한 꽃동네는 그간 전산실을 따로 만들어 중형컴퓨터와 터미널 8대를 들여 놓고 3명의「키펀쳐」와 1명의 「프로그래머」가 이를 전담, 무리없이 회원을 관래해내고 있다.

작년 1여년간 시험기간을 거쳐 금년 1월 이후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가동한 안양 성라자로 마을도 3명의 관리직원이 1만 2천여회원의 관련업무를 맡아보고 있다.

늘어가는 회원, 폭주하는 관련업무, 수작업의 구조적 한계를 전산화 도입의 주원인으로 지적한 꽃동네의 한관계자는 『회원관리가 간편해지고 실수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무엇보다 언제라도 정확한 수치와 자료를 쉽게 빼낼 수 있는 것이 컴퓨터의 장점』이라고 얘기했다.

2ㆍ3개월전부터 컴퓨터를 사용한 나사업연합회, 외방선교회 등 후발주자들은 기존업무 외에도 미처 손을 쓰지 못했던 회원관리 분야에 적극적이라는 것이 특징.

두 단체는 아직 시행전이지만 1만여명이 넘는 후원회원중 1차로 신자들의 영명축일을 일일이 입력, 카드를 보낼 예정으로 회원들이 축일날 카드를 받으며 그단체에 대해 친근함과 소속감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사무실을 가득채운 빽빽한 구식장부를 가르킨 외방전교회 김동수 사무장은 『과거에는 1명의 회원이 들어오면 똑같은 수의 구회원이 떨어져나간다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관리가 어려웠다』면서『후원회원은 강제적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싶어야 가입하는 것이니만큼 컴퓨터를 이용, 작은 부분까지 후원회의 존재를 일깨워 줘야한다』고 말했다.

기타 인건비, 능률적 이면을 고려해볼때 2~3년뒤에는 명확한「경제적 흑자」와 「 합리적업무」를 보장해주는 컴퓨터지만 운영과정에서 후원회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이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

주소변경 등 빈도가 높은 분야에서 나타나는 회원들의 무관심은 업무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다.

나자로 마을에서 프로그래머로 봉사하고있는 한관계자는 『회원들이 컴퓨터는 코드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후원회에 기타 사항을 신고할때는 주소와 성명을 분명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