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음악가이자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친형인 게오르그 라칭거 몬시뇰(사진)이 7월 1일 선종했다. 향년 96세.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라칭거 몬시뇰은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한 병원에서 선종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지난 6월 18일 라칭거 몬시뇰을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당시 레겐스부르크교구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방문에 관해 형제 사이의 개인적인 일이니 “둘의 만남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함께 신학교에 입학한 형제는 1951년 함께 사제품을 받았다. 라칭거 몬시뇰은 음악가와 한 유명한 성가대의 지휘자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신학자, 주교, 추기경, 교황으로 각자의 길을 갔다. 하지만 그들의 유대는 언제나 돈독했다. 둘은 함께 교황청과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여름별장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1924년 독일 플라이스키르헨에서 태어난 라칭거 몬시뇰은 1946년 신학교에 입학했다. 사제품을 받은 뒤에는 1964년부터 1994년 은퇴할 때까지 레겐스부르크의 소년합창단을 지휘했다.
2008년 8월 22일, 라칭거 몬시뇰이 카스텔 간돌포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됐을 때,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라칭거 몬시뇰은 나의 친구였고 믿음직한 안내인”이었다면서 “형은 항상 자신의 결정에 대한 명확성과 결단력으로 저에게 목표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제가 가야 할 길을 저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