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27일 제106차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피신하셔야 했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국내 실향민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기’를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다.
교황은 담화를 통해 “눈에 잘 띄지 않는 국내 실향민의 비참한 처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세계적 확산이 촉발한 전 지구적 위기로 더욱 악화됐다”며 이 때문에 “다른 많은 시급한 인도적 위기들이 과소평가되고, 인간 생명을 구하는 데에 근본적이고도 시급히 필요한 국제 원조와 계획들은 국내 정치 의제들 다음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헤로데 시대에 강제로 피신을 떠나야 하셨던 예수님께서 지금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현존하신다”며 “실향민은 우리에게 주님과 만날 기회를 준다”는 것을 시사했다. 교황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고, 그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야 하고, 이웃과 버림 받은 수많은 이들과 우리 자신과 화해하기 위해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