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암을 앓고 있지만 치료비는커녕 집 월세도 내지 못할 형편인 베트남인 응우옌 반 두엔(Nguyen Van Duyen·야고보·49)씨 소식(본지 2021년 12월 25일자 4면 보도)에 독자들이 기도와 정성을 보내왔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1월 11일까지 모인 성금은 총 7006만4728원이다. 성금은 대구대교구 구미 신평본당 주임 성용규(도미니코) 신부와 대구이주민선교센터 박성민 목사가 1월 14일 응우옌씨에게 전달했다. 응우옌씨는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을 느낀다”면서 “신부님과 목사님,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도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모금은 가톨릭 신자 응우옌씨를 위해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성 신부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힘을 합쳐 한 생명을 살리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종교에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민 목사도 “이번 일이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