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5월 13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에 따라 개편된 교황청 기구의 우리말 명칭을 승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19일 교황청과 세상 안의 교회에 대한 교황청의 봉사에 관한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를 반포했다. 새 교황령에 따르면, 기존의 9개 성(Congregation)과 3개 부서(Dicastery), 5개 평의회(Pontifical Council)가 16개 부(Dicastery)로 개편된다. 인류복음화성과 새복음화촉진평의회가 교황 직속의 복음화부로 통합되고, 산하에 ‘세계복음화부서’,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가 신설된다. 또한 애덕봉사부가 설립되고, 가톨릭교육성과 문화평의회가 문화교육부로 통합된다. 새 교황령은 6월 5일 성령 강림 대축일에 발효된다.
아울러 상임위는 이번 회의에서 2019년 11월 교황의 일본 사목방문,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연기됐던 제25회 한일주교교류모임이 11월 15~17일 일본 도쿄대교구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모임은 한일주교교류모임 25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며, 한일 양국 주교회의는 24차례 모임의 기록과 사료를 모아 제25회 한일주교교류모임 개최 시기에 맞춰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각 소책자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 상임위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총무로 김형태 변호사(요한 사도)를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주교회의 2001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주교회의 공립 단체로 설립이 승인됐다. 김형태 변호사는 사형제도폐지소위 2003년 제1차 정기회의에서 운영위원장으로 임명돼 그동안 실질적으로 사형제도폐지소위 총무 역할을 해왔다.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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