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 희망을” 각계 후원 힘입어 학교 건립 “배움에 대한 열정 꽃피워”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총원장 양낙규 라파엘 신부)는 1월 13일 선교지 동티모르 리퀴도이(Lequidoe)의 빌로코 마을에서 소화 데레사 중학교 축복식을 봉헌했다. 학생 70명이 안정되고 평안한 공간에서 학업의 꿈을 꿀 수 있게 되자 학부모들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낙후된 마을에 희망을 안겨준 수도회에 감사를 전했다.
동티모르 산간 오지 리퀴도이 지역에서 선교하는 수도회는 지역 학생들의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지난해 4월 중학교 건설 공사에 착수해 12월 완공했다. 중학교가 지어지기 전까지 학생들은 매일 왕복 4시간 거리를 걸어 다른 동네 학교로 등교해야 했다. 또 2022년 마을에 지어진 학교 건물은 교실이 없어 초등학교의 낡은 건물을 빌려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공사비용으로 35만 달러(한화 약 4억6000만 원)가 필요하다는 소식에 한국교회 신자들도 후원해 왔다. ㈜세운철강 신정택(베드로) 회장은 강당 건립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축복식 미사는 딜리대교구장 비르질리우 두 카르무 다 실바(Virgilio do Carmo da Silva) 추기경이 주례했다. 미사에는 둘세 지 제주스 소아르스(Dulce de Jesus Soares) 교육부장관도 참례했다. 다 실바 추기경은 강론에서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위해 공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후원해 주신 한국 신자분들, 학교를 건립할 수 있도록 땅을 기증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