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제17회 창작성가제…대상에 최연소 참가팀 ‘예보아’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은 8월 31일 제1대리구 보정성당에서 제17회 창작성가제를 개최, 여러 교구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이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창작성가제는 2025년 희년을 준비하며 2022년부터 이어오는 창작성가제 순례 시리즈로선 세 번째 대회로, 주제는 ‘사랑의 순례자’였다.
청소년국장 이헌우 신부는 경연에 앞서 “오늘 성가제로 우리 마음속에 서로 ‘사랑’하고자 하는 의지가 꽃피우길 빈다”며 “‘우리 본당’ 참가자만 응원하기보다는 오늘 주제처럼 참가하는 모든 분에게 한결같은 사랑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성가제 취지를 강조했다.
성가제에는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참가해 각자의 음색을 뽐냈다. 기존의 곡이 아닌 참가자가 직접 작사·작곡하거나, 작곡가에게 특별히 부탁해 완성한 곡을 불렀다.
사제가 된 친구에게 헌정한 노래부터 신앙인으로서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후 마음을 담은 노래, 신앙체험을 표현한 노래 등 개인적·자전적 의미가 담긴 다양한 곡들이 성가제를 수놓았다.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수원교구뿐 아니라 서울, 마산, 부산교구 참가자들도 축제를 즐겨 이목을 끌었다.
경연 후엔 시상식이 이어졌다. 대상은 ‘우리의 기도가 단비 되어’를 부른 올해 성가제 최연소 참가팀 ‘예보아’가 수상했다. 제1대리구 광교2동본당 중학생들이 결성한 ‘예보아’는 예수님을 보는 아이들의 준말이다. 경연곡 ‘우리의 기도가 단비 되어’는 하늘과 땅이 주님 아래 기도를 통해 이어져 있음을 표현한 곡으로 위령 성월에 학생들도 쉽고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이태희(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씨가 작곡했다.
최우수상과 인기상은 ‘사제에게’를 부른 ‘마니피캇 인 엠마우스’ 팀이 수상했다. 이 밖에도 장려상은 ‘마르엘라’ 팀, 우수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 김태진(베난시오) 신부는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노래를 들려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결과와 상관없이 여러분이 진심을 담아 부른 노래는 하느님 나라에 영원히 남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가제에서는 제16회 창작성가제 우승팀 ‘비아또르’와 생활성가 중창팀 ‘꽃에 물주는 성당’, 바리톤 송기창(미카엘) 성악가의 축하공연도 펼쳤다.
또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들과 평신도들이 축제를 즐겼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