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계 고등학교인 서울 동성고등학교와 계성고등학교, 부천 소명여자고등학교, 천안 복자여자고등학교, 대전 성모여자고등학교 5개교는 9월 7일 하루 동안 연합 성지순례를 펼쳤다. 5개교는 순교자 성월인 이달을 맞아 학생들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신앙 안에서 우정을 키우고, 순교자들 발자취를 묵상하며 생태계를 돌보는 삶으로 녹색 순교 영성을 살아갈 뜻깊은 시간을 마련해 주고자 연합 성지순례를 계획했다.
순례에는 5개교 학생과 교사, 교목자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출발해 중림동약현성당,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까지 플로깅을 하며 도보 성지순례에 나섰다. 순례는 서울 청파동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총원 성당에서 봉헌한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순례와 함께 진행된 플로깅 활동은 학생들이 환경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돌아볼 기회가 됐다. 계성고 학생 황세린(클라우디아) 양은 “옛날에 순교자들이 간 길을 걸어보면서 그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느님 가르침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순례 소감을 전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