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굴리엘모 신부(William Gallagher·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가 9월 22일 선종했다. 향년 95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9월 25일 오전 10시 광주대교구 염주동성당에서 봉헌됐다. 장지는 광주대교구 담양 성직자 묘원.
갈 굴리엘모 신부는 아일랜드 출생으로 사제품 받은 이듬해 1955년 전쟁 직후의 한국에 파견 왔다. 광주대교구 함평본당, 목포 산정동본당, 원동본당, 화순본당 등 2003년 은퇴 전까지 광주대교구 내 12개 본당·공소에서 활발하게 사목 활동했다. 은퇴 후에는 전남 장성군 성진마을에서 살며 공소 미사를 집전하고 선교 사제로서 역할을 다했다. 한국에서만 약 70년을 살았다.
갈 굴리엘모 신부는 특히 공소와 본당(화순본당)을 세우는 일에 매진해왔다. 또 한센인들에게 애정을 가져 오랫동안 그들과 가까이서 동반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