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20일 제98차 전교 주일을 맞아 ‘가서 모든 사람을 잔치에 초대하여라’(마태 22,9 참조)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복음에 봉사하는 가운데 시노드 정신을 온전히 살아가며 선교하는 교회를 향한 여정을 계속 걸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혼인 잔치의 비유에 관한 복음에서 선교 사명의 핵심을 표현하는 두 단어 ‘가다’와 ‘초대하다’를 발견한다”며 “복음에서 임금이 종들을 다시 파견하는 것처럼 교회도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그리스도인이 모든 상황에서 복음에 대한 증언을 통해 보편적 선교 사명에 참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며 “온 교회가 교회의 주님이시며 스승이신 분과 함께 오늘날 이 세상의 ‘교차로’로 계속해서 떠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선교 사명을 부여하며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마태 28,19)고 명령하셨음을 상기시키며, 교회의 선교 사명이 모든 사람을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 교황은 이 사명을 수행하는 선교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헌신이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충실한 것임도 강조했다.
교황은 “2025년 희년을 준비하며 기도에 전념하는 올해 모든 이에게 더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무엇보다도 미사 거행에 참여하고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위하여 기도하도록 격려하고자 한다”며 “날마다 드리는 기도와 특히 성찬례에 힘입어 우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든 자녀를 위하여 마련하신 그 혼인 잔치를 향하여 걸어가는 희망의 순례자이자 선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이를 위한 선교 사명은 모든 이의 헌신을 요구한다”고 전한 교황은 “시노달리타스는 본질적으로 선교적이며 그 반대로 선교 또한 언제나 시노드적이기에 오늘날 보편 교회에도 개별 교회에도 모두 긴밀한 선교 협력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필요하다”고 했다.
교황은 담화를 마무리하며 “마리아께서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 첫 기적을 청하신 것처럼 오늘날의 교회도 그리스도의 복음화 사명에 있어서 ‘복음화의 별’이신 성모 마리아의 도움을 간절히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