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살리기 운동 과제 논의…도·농 교류 확대 필요성 강조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승현 베드로 신부, 이하 서울 우리농본부)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더불어 사는 생명공동체의 세상으로 나아갈 방안을 모색했다.
서울 우리농본부는 10월 1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우리농촌살리기 운동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 우리농본부 유영훈 감사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농촌살리기 운동의 의미에 대해 “우리농은 오늘의 위기 상황 속에서 농업과 농촌, 농민 살림을 통해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고 모든 이가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가는 생명의 공동체 세상을 실현하고자 하며 그것이 이 시대 그리스도인의 소명이자 교회의 책무이며 생태적 회개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현 신부는 발표에서 도시와 농촌의 사람들이 직접 만나고 삶을 나누는 장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 신부는 “그동안의 운동 과정에서 인적교류는 약화되고 물적교류는 사업적 형태로 자리잡았다”며 “도농교류 활동의 감소는 운동성의 약화를 불러왔으며 생명 농산물의 나눔 활동에도 저해 요소로 작용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도농교류 활동은 서울대교구 스스로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교구 본부와의 연대 안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30주년을 맞은 서울 우리농을 돌아보며 이 신부는 “30년이란 시간 동안 기쁨과 어려움의 시간을 통해 교회공동체는 우리농 운동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며 “다시금 우리의 지향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식탁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의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