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제19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대전교구 천안성정동본당을 선정했다. 올해 환경상의 주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이다. 천안성정동본당은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따라 햇빛발전소 건설을 통한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고 창조질서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후위기는 인간의 무분별한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지구의 온도를 높여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훼손함으로써 발생한, 인류 공통의 위기 상황을 말한다.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무분별한 신공항 개발,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핵발전 진흥 등 기후위기에 대한 올바른 대응과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천안성정동본당의 사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본당 차원의 모범을 보여준다. 본당은 햇빛발전소 설치와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축했다. 또한 전 신자들이 생태환경 사목 활동에 적극 참여할 뿐만 아니라 본당의 울타리를 넘어 인근 본당과 지역 사회와의 연대를 이뤄냈다.
우리는 천안성정동본당의 생태적 회개와 활동이 전국의 모든 본당으로 확산될 수 있고 확산돼야 한다고 믿는다. 만약 한국교회의 모든 본당들이 이처럼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선다면 기후위기에 대한 가장 모범적인 대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