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톨릭대 복음화연구소, ‘사제성소’ 주제 학술연구발표회
사제성소 감소 위기는 교회 공동체가 시노달리타스를 통해 쇄신된 신앙 전수로 전적으로 돌아섬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천가톨릭대학교 복음화연구소(소장 명형진 시몬 신부) 제22회 학술연구발표회가 11월 1일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서 ‘사제성소, 함께 나누는 고민-인천교구 사제양성 실태조사의 해석과 대화’를 주제로 열렸다.
수원가톨릭대 교수 한민택(바오로) 신부는 발제 ‘인천교구 사제양성 실태조사의 신학적 근거와 전망’에서 “사제성소의 위기는 전통의 원리에 따라 진단해야 하며 이는 신앙 전수 방식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문제로 귀결된다”며 “시대에 따른 변화와 쇄신을 추구하는 시노달리타스를 통해 하느님 백성 전체가 함께 모여 영적으로 식별해야만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방안도 제안됐다. 한 신부는 “성소자 수의 감소는 신학교 양성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으며 이는 ‘사제성소 계발을 위한 도전과 전략’을 발제한 가톨릭대 교수 윤만근(모세) 신부의 “신학생 양성은 개인 및 공동체의 동반을 통한 양성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다”는 제언으로 구체화됐다. 윤 신부는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가 제시한 ‘마음의 언어’를 통한 동반은 가정과 교회 공동체, 예비신학생과 신학생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개회사에서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는 “‘인천교구 사제양성 실태조사’는 사제성소의 문제가 교회 내 총체적인 문제에서 드러난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회심의 자세로 나아가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며 “오늘 이 시간은 교회 내적 반성의 자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풍무동본당 주임 이재천(프란치스코) 신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사는 젊은 세대에게, 교회는 성소의 매력을 어떻게 만드는가?’를 발제했으며, 조별 나눔 ‘성령 안에서의 대화’도 진행됐다.
‘인천교구 사제양성 실태조사’는 인천가톨릭대학교가 신학교 입학생 감소 등 위기 상황 대응책 마련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대한 연구 보고서로 2023년 11월 발표됐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