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 청년’의 자부심·희망으로 살아가길 다짐

이승훈
입력일 2025-01-13 16:13:11 수정일 2025-01-15 09:41:08 발행일 2025-01-19 제 342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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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년회장 연수…문희종 주교, 청년 사목 관련 현장의 소리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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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성 라자로 마을에서 열린 제2대리구 청년회장 연수 중 청년들이 기도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3국(국장 최종화 루카 신부)은 1월 11~12일 성 라자로 마을 아론의 집에서 제2대리구 청년회장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각 본당에서 본당 청년대표로서 봉사하는 청년회장들을 격려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연수에는 대리구 내 32개 본당에서 39명의 청년회장·부회장이 참석했다.

특히 제2대리구장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연수에 참석해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청년들은 문 주교에게 청년 간의 세대차이,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 등 청년 신자로서의 고민을 비롯해, 문 주교의 새해 목표 등 개인적인 질문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질문을 허심탄회하게 던지고 문 주교의 답변에 귀 기울였다. 특히 청년들의 생활에 이미 널리 퍼져있는 인공지능(AI)에 관한 질문을 시작으로 인공지능과 윤리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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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성 라자로 마을에서 열린 제2대리구 청년회장 연수 중 문희종 주교가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승훈 기자

문 주교는 청년들에게 “우리 가톨릭 청년들은 어디 내놔도 정말 멋진 청년들”이라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고, 가톨릭 청년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부심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2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청년세대의 세대 차이에 관한 질문에 “세대 차이는 신부님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어디에나 세대 차이는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중요한 것은 선배 세대와 후배 세대 사이의 인격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격적 관계를 맺고 서로를 폭넓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주교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 교구 청년들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그동안은 각자 본당에서 따로따로 해왔다면 본당에서만이 아니라 지구 안에서, 교구 안에서 청년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대리구는 청년들과 2024년 한 해 동안 청년들에게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이나 청년들이 바라는 프로그램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관한 청년들의 생각을 경청하기도 했다.

연수 중 참가자들은 2025년 희년을 맞아 희년과 희망에 관해 김병석 신부(프란치스코·제2대리구 도촌동본당 주임)의 강의를 듣고, 음악선교단 제이팸(J-Fam)의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최종화 신부는 “한 해가 시작하는 바쁜 와중에도 연수에 함께 해준 청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2025년 희년의 주제가 희망의 순례자들인 것처럼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한 해를 살아가는데 이번 연수가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