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은 제도화된 폭력… 개인 잘못 아니라 구조적 문제 경제위기 환경재앙 등 일어나면 가난한 이의 빈곤으로 이어져 교회, 가난한 이 우선 돌봄 강조 당장 할 수 있는 봉사부터 해야
“수많은 빈곤은 우리의 인간적 그리스도교적 양심에 가장 큰 도전이 되는 문제의 하나이며 빈곤은 정의의 문제를 제기한다.”(「간추린 사회교리」 449항)
스텔라: 신부님, 성가정입양원에 다녀 왔어요. 거기는 태어나면서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인데요, 제가 거기서 봉사를 하기로 했거든요. 이신부: 오, 스텔라! 참으로 잘했어요! 스텔라: 저는 세상이 불평등하다고 생각해요. 태어나면서 버려진 아기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가난 속에 살며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평등하게 사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그런 문제들을 올바로 판단하고 그것을 개선하는 것도 신앙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것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하려 해요. 그것이 교회의 가르침이니까요. 이신부: 오, 스텔라, 참으로 훌륭해요! ■ 빈곤의 정의 빈곤이란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결핍된 상태입니다. 소득빈곤, 의료빈곤, 노인빈곤, 근로빈곤 등 다양한 형태의 빈곤이 있으며 빈곤은 비(非)인간화를 초래합니다. 모든 사회문제의 귀결은 빈곤입니다. 경제위기, 노동분야의 실업과 정리해고, 불치의 병, 환경재앙과 재난들, 이 모든 것의 결과는 바로 빈곤입니다. 빈곤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지 못합니다. 전 세계 15억 명이 빈곤 속에서 살아가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13억 명이 빈곤 속에 살고 있습니다. 8억 명은 영양실조, 5억 명은 만성영양결핍, 2억 명의 5세 이하 어린이가 빈곤 속에 있고, 9억 명이 문맹이며, 5억 명은 집이 없습니다. 빈곤은 선진국에서도 큰 사회문제이며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빈곤이 있습니다.이주형 신부rn(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