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자폐인 아들 노희섭(마태오·33)씨를 돌보고 있는 남규나(데레사·61·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씨(본지 11월 24일자 8면 보도)에게 가톨릭신문 독자들이 모은 정성이 전달됐다. 독자들이 11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모은 성금은 모두 2677만7000원이다. 성금은 남씨의 사연을 본지에 추천해 준 김하종 신부(오블라띠선교수도회)가 12월 13일 전달했다.
남씨는 “독자들이 모아준 정성 덕분에 당분간 큰 부담이 됐던 희섭이의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기도로서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울러 저희 가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계시는 양쪽 집안에도 감사를 드린다”면서 “걱정 끼쳐 드리지 않기 위해 많이 어렵게 된 사정을 알리지 않았는데, 이번 일로 양쪽 집안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중증자폐아를 키우는 가정은 쉬쉬하며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남씨는 “국가와 사회에서도 어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 중증성인자폐 환자들의 가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지원으로 이들 가정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성금을 전달한 김하종 신부는 “남씨에게 독자들의 성원은 큰 힘과 희망이 될 것”이라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뜻을 되새기는 성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