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사회교리」 62항 인간존엄 가치 회복돼야 청년 문제 해결도 가능 청년 위한 공약 내세운 정치권 청년들에 대한 존중감 토대로 다각적으로 청년 문제 조명해야 사회적 불신 인식 개선도 시급
“나, 지금까지 진짜로 열심히 살았거든, 의대 입학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하루 4시간 이상 자본 적 없고, 남들 다 밥 먹고 똥 싸러 갈 때도 변비 걸려가면서 도서관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열공에 열공. 지금까지 흘린 코피만 1리터는 될 걸? 그렇게 죽자 살자 차석졸업에 CS(Chest Surgery 흉부외과)보드도 탑 3에 들었는데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것도 이런 시골병원에 쫓겨 와서 의사 때려 치라는 소리나 들어야겠니. 억울해, 의사가운 하나 걸쳐보겠다고 꼴아 박은 내 청춘이 억울하고, 죽어라 노력하고 고생한 나, 다 억울해!”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2회 중 2년차 전문의 차은재의 외침) ■ 당신의 청년 시절은요?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가 인기행진 중입니다. 작품 중 청년의사들은 현재 청년들의 애환을 실감나게 담아냅니다. 학자금 대출을 갚으려 애쓰고, 불의한 현실을 고발하며, 현실 앞에 절망하기도 합니다. 여주인공 차은재는 독한 노력에도 실수와 좌절을 하기도 합니다. 주인공들은 노력과 도전, 갈등과 방황, 성장을 경험한 우리의 청년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강의에 늦을까봐 책가방을 들고 뛰고, 밤새 코피를 쏟으며 공부를 하고, 고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또한 가장이 돼 동생들을 책임져야만 하고, 먼 외국에서도 꿈과 희망을 간직하던 아련했던 청년 시절의 추억을 말입니다. 그런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만 그것이 견뎌내야만 하고 좌절될 수밖에 없는 것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너무 힘들 것입니다.이주형 신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