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요리문답’ 암송왕은 바로 나! 교리 배우며 실천 다짐
“천주는 누구시뇨?”
“천주는 만선만덕을 갖추신 순전한 신이요, 만물을 창조하신 자시니라.” 87년 전 신앙 선조들이 공부했던 「천주교요리문답」에 있는 질문에 원주교구 신자들은 막힘없이 답을 이어나갔다. 10월 16일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열린 ‘천주교요리문답 암송대회’는 신앙을 지켜나갈 교회의 가르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원주교구 복음화사목국(국장 이형호 신부)과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장승기)는 지난 1월 「천주교요리문답」을 교구 내 모든 본당에 배포했다. 교구민들이 믿을 교리와 지킬 계명, 성총을 얻는 방법과 관련한 320개의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천주교요리문답」을 공부해 천주교 기본교리를 확실히 터득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앙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또한 ‘천주교요리문답 암송대회’에서 필기시험, 암송대회, 도전골든벨, OX퀴즈에 함께한 교구민들은 지난 10개월간 공부한 교리 지식을 공유하고 뽐냈다. 암송대회는 25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요리문답」 질문 중 무작위로 번호를 뽑아 해당되는 질문에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암송대회 우수상을 차지한 학성동본당 신순옥(헬레나)씨는 “신앙생활을 오래했지만 교리 지식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았는데 「천주교요리문답」을 보면서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됐다”며 “일주일에 두세 번 등산갈 때마다 책을 가지고 가서 계속 읽었는데 320문항을 모두 외우는 게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야외에서 열린 도전골든벨과 OX퀴즈에서는 「천주교요리문답」뿐 아니라 최양업 신부에 대한 문제도 함께 풀어보며 재미있게 신앙에 다가갈 수 있는 장이 이어졌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대회 파견미사 강론에서 “「천주교요리문답」은 오늘날의 교리책보다 알기 쉽게 교리를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교리 지식을 암송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라고 전했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