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교황청 성직자성에서 발간한 새 「교리교육지침」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 청소년 교리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위드 코로나에 따라 향후 청소년 교리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를 모색하는 장이 마련됐다.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위원장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는 4월 30일 서울 대방동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미래사목연구소(소장 김상인 필립보 신부),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소장 윤만근 모세 신부)와 공동 주관으로 ‘위드(with) 코로나, 신앙에 활력을 주는 청소년 교리교육’을 주제로 청소년 교리교육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들은 향후 청소년 교리교육은 ▲경청 ▲동반 ▲증언에 바탕을 둬야 하며, 이를 위해 교회 전체가 공동 책임 의식을 갖고 협력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또 교회 공동체가 ‘함께하는 사목’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도록 다양한 제안을 했다.
교황청립 살레시오대학교 사목신학 교수 로사노 살라 신부는 ‘복음 선포와 교육적 동반: 새로운 「교리교육지침」으로 바라본 청소년 사목과 교리교육’을 주제로 발제했다. 살라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속 ‘요나 증후군’(134항)에 대해 언급하며 “교회가 젊은이들을 위해 함께 대화하고, 어머니이자 스승의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 공동체는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교리교육에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소년층의 참여 방안들을 고려하고, 궁극적으로 이들이 그리스도 공동체의 삶에서 주체가 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 「교리교육지침」과 한국교회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수원가톨릭대 총장 곽진상(제르마노) 신부는 새 「교리교육지침」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복음 선포’를 꼽았다. 곽 신부는 “오늘날의 교리교육은 신자들에게 신앙 지식, 계명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이들을 자유로운 신앙의 주체로 양성하는 것”이라며 청소년 교리교육을 위해 가정·성인·사제 등 교회 전체가 공동 책임 의식을 갖고 협력할 것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