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악에 짓눌리고 죄와 나약함의 무게로 넘어질 때마다 마음이 움직이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정의는 처벌이나 형벌을 내리기 위한 게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를 의롭게 하는 데 있습니다(로마 3,22-31 참조).
악의 올가미에서 우리를 해방시키고, 우리를 치유하고, 우리를 다시 일으켜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잘못할 때마다 우리를 벌하시려고 기다리시는 게 아니라 손을 내밀어 우리가 일어나도록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의로움, 그분의 정의는 우리에게 빛을 되찾아 주시려고 우리 가까이로 오시는 사랑입니다.
2023년 1월 8일
주님 세례 축일 삼종기도 훈화 중
출처 : 바티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