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의 여정에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더 많은 것’을 덜어내야 합니다. 잘 산다는 것은 쓸데없는 것들로 자기 자신을 채우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에서 벗어나 내면 깊숙이 내려감으로써 하느님 앞에서 참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는 걸 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침묵과 기도를 통해 아버지의 말씀이신 예수님께 자리를 마련해야만 헛된 말과 잡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말하는 데 있어 침묵하고 절제하는 것, 무엇을 사용하는 데 있어 침묵하고 절제하는 것, 미디어나 소셜미디어상에서 침묵하고 절제하는 것은 단순한 ‘작은 희생’이나 미덕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2023년 12월 10일
대림 제2주일 삼종기도 훈화 중
출처 : 바티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