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들이 어린이 주간 돌봄 설립에 지역민과 신자 힘 보태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광주광역시 월곡동에 둥지를 틀었다.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지구장 박인혜 요안나 수녀)는 1월 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중앙로 38 현지에서 광주 월곡동본당 주임 천정선(도미니코) 신부 주례로 ‘아기 예수의 집’ 축복식을 열었다.
아기 예수의 집이 들어선 월곡동은 광주시에서도 이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는 ‘변방으로 가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에 따라 이주민 공동체 안에서도 가장 어렵고 소외된 이주민들과 함께하고자 이주민 자녀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 상주하는 2명의 수도자는 이주민 자녀 주간 돌봄을 통해 부모가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녀들이 신체적·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기 예수의 집이 들어서기까지 지역사회와 신자들의 지원도 잇달았다. 광주출산맘나눔가게 2호점은 협약을 통해 아기 관련 용품을 무료 대여해 줬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집수리 봉사단’은 아기 예수의 집과 수녀원 공간 보수에 힘을 보탰다. 준비 단계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이해문(마리아)씨는 축복식 참석자들을 위한 떡과 음료를 후원했다.
아기 예수의 집에 상주하며 이주민 자녀들을 돌보게 될 김 클라라 수녀는 “아기 예수의 집 돌봄 대상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의 생후 6~36개월 이하 자녀들”이라며 “33㎡ 남짓 작은 공간에서 맞이할 이주민 자녀들을 예수님의 큰 사랑의 품으로 품어 안아 돌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축복식에는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부국장 황성호(미카엘) 신부와 월곡동본당 신자들, 광주 지역 베트남 유학생,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수도자 등이 참석했다.
※후원: 국민은행 772001-04-249796((재)천주교거룩한열정의딸수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