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학문적 강점으로 시대에 맞는 융합 학문 개척할 것”

박주현
입력일 2025-01-06 08:56:55 수정일 2025-01-07 10:44:22 발행일 2025-01-12 제 3425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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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톨릭대학교 제9대 총장 최준규 신부
바이오메디컬 분야 성과, 첨단공학과 접목할 계획 강조
경청과 소통 문화 조성으로 가톨릭 교육 이념 실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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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열린 가톨릭대 제9대 총장 취임식에서 총장으로 취임한 최준규 신부는 “가톨릭대가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융합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박주현 기자

“가톨릭대학교는 성신·성심·성의 세 교정이 하나의 대학을 이뤄 시대가 원하는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이 탄탄합니다. 학문적 강점을 토대로 탁월하게 가르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나아가고, 융합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최준규(미카엘) 신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4년간 임기를 시작하며 이처럼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학문적 성과를 추구하는 가운데 탁월한 교육을 실현하고, 시대의 요청에 따른 융합 학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신부는 “그간 가톨릭대가 이룩해온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의 혁신적 연구를 인공지능 및 첨단공학과 접목해 융합 연구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가 구축한 ‘첨단학과 클러스터’를 통해서다. 의약 생체소재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특화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AI 신산업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인공지능 클러스터 두 축으로 구성된다.

“가톨릭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첨단 분야 특성화에 일찍이 집중해 왔습니다. 이제 더욱 박차를 가해 첨단산업 분야 인재로서 소양을 함양한 인재를 양성할 때입니다. 신산업 및 첨단기술이 견인할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융합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겠죠.”

이러한 비전을 위해 최 신부는 “경청과 소통의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며 “그를 실현할 수 있는 진정한 가톨릭 교육 공동체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위한 계획으로 ▲가치 교육 프로그램 운영 ▲연구 성과를 강의에 반영하는 ‘연구 연계’ 수업 확대 ▲아이디어 제안 플랫폼과 타운홀 미팅 도입 ▲피드백 중심의 업무 개선 문화 ▲실험적 프로젝트 지원제도 운영 등을 제시했다.

20년 이상 교내 주요 보직들을 역임해 온 만큼 가톨릭대의 잠재력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최 신부는 2004년부터 대학발전추진단장, 교목실장, 문화영성대학원장 등 교내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그는 가톨릭대의 강점을 ▲순교 정신과 오랜 지적 전통 ▲복음화 사명 ▲성과와 가치 간 균형으로 정리했다.

“1855년 세워진 우리 대학은 순교자들의 유산 위에 세워진 교육기관이자, 진리 탐구와 봉사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키워내고 물적 성장과 영적 가치를 균형 있게 실현하는 대학입니다. 그 자부심을 학생·교직원 모두가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제 최대 사명이 되겠죠.”

그러면서 최 신부는 ▲교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정기적 소통 구조 ▲직원 성장을 지원하는 협력 체계 ▲업무 환경과 복지의 단계적 향상을 약속했다.

“설립 170주년이자 세 교정 통합 30주년인 올해 총장으로 취임하게 돼 뜻깊다”는 최 신부. 그는 끝으로 교육계에 점점 큰 영향을 미치는 학령인구 감소세를 언급하며 “현실적 방안들을 적용하는 가운데 가톨릭 교육 이념을 잃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생명을 위한 인간화 교육’ 방향은 변치 않습니다. 국제화한 캠퍼스 문화 정착, 성인 학습자에게도 열린 평생교육체제 구축을 통해서도 수준 높은 교육과 연구 성과를 꾸준히 제공하고 사회적 신뢰를 지켜가겠습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