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

희년 맞아 다채로운 무대로 희망찬 삶 응원

이승훈
입력일 2025-02-04 11:53:45 수정일 2025-02-04 11:53:45 발행일 2025-02-09 제 342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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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 화상직업훈련교도소 방문해 ‘희년음악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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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가 마련한 희년음악회 중 유스 우니따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 제공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그레고리오 그레고리오 신부)는 2025년 정기 희년을 맞아 1월 24일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수용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년음악회를 개최했다. 

‘희망의 내일을 위하여’ 주제 음악회는 교도소에 수감된 수용자들이 공연으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면서 희년에 담긴 해방과 기쁨의 정신을 느끼고 희망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위원회 주최 음악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산하 유스 우니따스(영성지도 현정수 요한사도 신부)는 음악회에서 트럼본 솔로곡 <LASSUS TROMBONE>,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등 서양음악과 <얼씨구야> 등 국악, 테너·소프라노 등이 함께한 성악, <하느님 당신은 나의 모든 것>, <나는 믿나이다> 등의 성가를 공연했다.

특히 연주곡 <걱정말아요 그대>는 출연자와 관객들이 떼창으로 함께 부르는 곡으로 한 번 더 연주되는 등 음악 안에서 공연자와 수용자가 일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유스 우니따스 단원들은 2025년 희년 공식 주제가 <희망의 순례자들>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유스 우니따스는 서양음악과 국악 전공 청년들이 모여 구성한 단체로, 교구 전례·행사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에서 음악을 통해 봉사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음악회를 비롯해 위원회 관할 7곳의 교도소·구치소에서 다양한 희년 행사와 사업을 연다. 특히 안양·여주교도소와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안양소년원)에 이어 화성직업훈련교도소 남자수용동과 여자수용동, 민원실 앞에 각각 성가정상·성모자상 등을 설치하고, 교도소와 연계해 수용자들의 가족을 위한 장학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오는 5월에는 교도소를 방문, 견진성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유정수(루카) 신부는 “희년은 노예를 해방하고, 잘못한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시기”라며 “화성직업훈련교도소는 퇴소 후 자활 의지가 큰 수용자분들이 있는 곳으로 음악회가 이분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느끼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