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헌혈은 이웃 살리는 고귀한 결심” 수원교구 생명나눔 캠페인 개막

이승훈
입력일 2025-02-12 08:47:52 수정일 2025-02-12 08:47:52 발행일 2025-02-16 제 3429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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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지속…사순 시기, 생명 나누는 애덕 실천하도록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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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북수동성당에서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 주교가 교구 생명나눔 헌혈캠페인 개막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2025년 수원교구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이 2월 9일 제1대리구 북수동성당에서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거행된 개막미사로 시작됐다.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은 교구가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사순 시기를 전후로 마련해온 행사다. 교구는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에 생명을 나누는 애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문 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헌혈은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고귀한 큰 결심”이라고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문 주교는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위이자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도로 발달한 현대의학과 과학으로도 인공혈액을 만들 수 없고, 혈액을 대체할 물질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고유한 생명체인 인간만이 이 시대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을 살릴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문 주교는 이날 복음에서 제자들을 부른 예수님을 상기시키면서 “예수님께서는 복음 말씀을 통해 우리는 ‘생명을 이웃에게 나눠 주는 사랑 실천’으로 부르고 계시다”면서 “우리 순교자들은 피를 흘려 이 땅에서 신앙을 지켜냈다면, 우리는 목숨이 위태로운 이들에게 피를 나눔으로써 신앙을 증거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이웃과 피를 나누는 희망의 순례자가 될 수 있다”며 “2025년 희년으로 은총의 해를 보내면서 헌혈캠페인에 함께하면서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더 많은 신자들이 헌혈에 동참하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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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문희종 주교가 북수동성당에 운영 중인 헌혈버스에 방문, 헌혈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이날 헌혈캠페인에서는 36명이 헌혈을 신청했으며 이 중 28명이 헌혈했다. 문희종 주교도 개막미사에 후 헌혈 버스에 방문해 헌혈자들을 격려했다.

올해는 헌혈캠페인은 헌혈버스 운영 일정 변경에 따라 사순을 앞두고 시행하게 됐다. 특히 동절기는 헌혈자가 적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로, 올해는 긴 연휴와 한파, 독감 유행 등으로 혈액보유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헌혈캠페인 동참에 더 큰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2월 10일 현재 혈액보유량은 2만4177유닛으로 4.8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다. 5일분 미만일 경우 혈액수급위기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교구는 2월 9일 북수동성당을 시작으로 2월 16일 제1대리구 동천동성당, 2월 23일 제2대리구 분당구미동본당에서 헌혈캠페인을 이어간다. 또 하반기에도 8월 31일 제2대리구 소하동본당 등에서도 헌혈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