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성효 주교 떠나던 날 나타난 ‘십자 모양 빛’ 화제

이승훈
입력일 2025-02-12 08:47:48 수정일 2025-02-12 08:47:48 발행일 2025-02-16 제 342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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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이성효 주교가 마산교구로 떠나던 날 교구청에서 촬영된 사진. 떠나는 이 주교 위로 십자 모양의 빛이 함께 찍혔다. 오수연 씨 제공.

이성효(리노) 주교가 마산교구로 떠나던 날 십자 모양의 빛이 촬영돼 신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2월 3일 이성효 주교가 교구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마산교구로 출발하기 위해 교구청을 나서는 전경을 교구청 창문을 통해 찍은 것이다. 하단에는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차를 타기 위해 떠나는 이 주교의 모습이 작게 찍혔고, 상단의 태양을 중심으로 사진 전체에 걸쳐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듯한 형상이 찍혔다.

마치 십자가 형태의 빛이 나타난 사진은 교구민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자들은 “신기하다”, “예수님께서 주교님 가시는 길을 축복해주시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 십자 형태의 빛은 실제 눈에 보인 장면은 아니다. 강한 햇빛이 카메라 렌즈나 유리창에 굴절되면서 나타난 빛 번짐 현상으로 보인다.

이 사진을 촬영한 오수연(율리아) 씨는 “찍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확인해 보니 십자가 모양이 있었다”면서 “사진을 보며 하느님께서 주교님과 늘 함께 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씨는 “주교님이 떠나셔서 큰 나무가 옮겨간 듯 서운한 기분”이라며 “늘 묵묵하게 당신의 일을 수행하시던 주교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