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밀알 하나] 청(소)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 –수원교구와 청(소)년(II)

이승훈
입력일 2025-02-18 17:38:26 수정일 2025-02-18 17:38:26 발행일 2025-02-23 제 343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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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한반도의 역사 안에서 언제나 사회를 개혁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데에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배우고 깨달은 것을 즉시 실천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천주교회의 창립 과정과 박해 시대에서도 발견되며, 오늘의 한국 사회를 쇄신하는 큰 힘입니다. 젊은이들은 “가난한 이들과 버림받은 이들의 곁을 지키고, 정의를 위하여 싸우는”(「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37항) 행동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한국천주교회가 창립된 지역에 위치한 교구는 젊은이들의 매력을 통해 끊임없이 교회를 쇄신하는 젊은 교회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젊은이들과 함께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1963년 설립된 교구의 초대 교구장이신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님은 본당 신부, 수도자, 부모들을 통해 자녀를 교육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1968년에는 교리교사 연합회를 조직하고, 1972~1973년에는 평신도 교육을 통해 젊은이들을 양성하는 데에 주력하는 것으로 자녀교육에 협력했습니다.

고(故) 김남수(안젤로) 주교님은 1983년 교육국을 설립해 주일학교와 교구 청소년 신앙 교육의 체계를 세우셨습니다. 특별히 1991년을 청소년의 해로 선포하시어 “가정과 성당에서 기도하는 젊은이, 신앙을 실천하는 젊은이”들을 양성했습니다. 이후 교육국은 청소년 사목국(1997)으로 개명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톨릭 청소년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해 최덕기(바오로) 주교님은 교구의 복음화 노력을 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비전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교구 시노드를 개최하시며,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의안으로 선정했습니다. 구체적인 실천 지침으로 실현된 시노드 정신은 교구, 지구, 본당에서 청소년 교육과 사목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하는 힘이 됐습니다. 시노드 최종문헌은 전례의 현대화, 현장 학습, 성경 중심 교육 등 다양한 사목적 노력이 시행되는 기반이 됐습니다. 특별히 2000년 시노드는 “교구의 교회적 사명은 청소년 복음화에 달려있으며, 그들이 청소년 사목의 주체”(최종문헌)라고 가르친 놀라운 업적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용훈(마티아) 주교님은 교구장이 되신 2008년 한국교회 최초의 청소년 사목 문헌인 「청소년은 미래 교회의 주인」을 반포하셨습니다. 이후 교구장 주교님은 시노드의 정신을 이어받아 청소년 사목을 통한 지역 교회의 복음화를 강조하시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새롭게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특히 청소년 사목의 주체는 청소년이며, 이들이 지역 사회의 복음화에 앞장서는 사도로 양성될 수 있도록 교회의 모든 세대가 가진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교구는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며 생명의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주도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들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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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박상일 대건 안드레아 신부(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