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요한 건, 한파 이겨낼 용기와 따뜻한 손길 서울 영등포역 일대에서 의류 나눔·무료급식 지원 “민관협력 체계 마련 및 관련 예산 확보 위해 노력”
한국가톨릭노숙인복지협회(회장 이병훈 요한 세례자 신부, 이하 노숙인복지협회)는 동절기 한파로부터 노숙인과 쪽방 거주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영등포역 인근 무료급식소 ‘토마스의집’을 중심으로 노숙인 긴급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날 긴급지원 활동에는 보건복지부에서 한파 대비 패딩 바지 및 내복 400벌,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에서 400명 분의 무료급식을 지원했다. 노숙인복지협회 이병훈 신부와 조성증(프란치스코)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 보건복지부 자립지원과 직원들,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 운영위원들이 의류 나눔과 배식에 참여했다. 노숙인복지협회는 최근 물가인상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노숙인들을 위한 후원과 봉사활동이 줄어들고 있어 혹한기를 맞아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노숙인 긴급지원에 나서게 됐다. 이 신부는 “1회성 지원으로 노숙인들이 한파를 대비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나눔 활동을 계기로 많은 분들께서 노숙인을 우리 이웃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며 “이번 긴급지원을 통해 민관협력 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정부와 노숙인 복지기관들이 긴밀하게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숙인복지협회는 이날 긴급지원 활동과 더불어 노숙인 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향후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춘천교구 사회복지회(회장 김학배 안젤로 신부) 산하 춘천시노숙인일시보호소(소장 이용규 프란치스코)도 동절기 한파와 폭설에 취약한 노숙인 보호를 위한 ‘거리 노숙인 예방 캠페인’을 지난 12월 20일 남춘천역에서 진행했다. 춘천시노숙인일시보호소는 이번 캠페인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거리 노숙인 및 위기 노숙인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펼쳤고, 위기 노숙인 발견 시 신속하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