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 가는 생명에 반짝이는 불빛을 던져 주고 있는 부산 어린이 심장병 상담 센타 원장 김옥희 수녀가 금년에도 선청성 심장병 환자 50명에게 무료 수술에의 길을 열어 주었다. 남천동 소화 영아 재활원 내에 자리 잡고 있는 어린이 심장병 상담 센타는 그동안 국내외의 협조로 심장병 환자들의 진료와 수술을 주선해 왔는데 최근 미국 의료팀을 초청, 환자들에게 도미의 길을 터 주었다.
이번에 방한한 의료팀은「뉴욕」성 프란치스꼬 병원의 소아 심장 전문의 발보니 박사를 비롯 닥터 메카로네, 병원 행정 담당 네그런트씨 등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메리놀병원에서 심장병 어린이 2백여 명을 정밀 검사했다.
두 번째 한국을 방문한 발보니 발사팀은 미국에서부터「에코」라는 특수 심장병 진단기까지 가지고 와 환자들을 정밀 검사, 한국에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은 미국으로 데리고 가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정밀 검사를 받고 미국으로 수술 받으러 가는 것이 확정된 50명의 환자들은 발보니 박사팀이 본국에 귀국, 수속을 밟아 초청장이 오는 대로 떠나게 되는데 심장병 상담 센타 측에서는 6월경이면 처음으로 몇 명의 환자가 미국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에 진찰을 받은 2백여 명의 환자들 중 의료보험에 적용되는 환자들은 김 수녀의 주선으로 서울 의대 부속병원이나 세브란스 병원 등지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
발보니 박사팀은 금년이 두 번째 방한인데 첫 방문때 인 81년 12월에도 54명의 어린이에게 미국에서의 수술을 주선한바 있다.
그런데 81년「뉴욕」성프란치스꼬 병원으로 부터 초청을 받아 도미, 수술을 받은 54명의 환자 중 49명이 완치돼 돌아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