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보좌주교에 대구평화방송 사장 최영수 신부가 임명됐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와 주한 교황대사관은 1월 10일 오후 7시경,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최영수(요한·59) 신부를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도 이튿날 공문을 통해 보좌주교 임명 소식을 교구 사제단에 통보하고 「주님의 풍성한 은총이 새 주교님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따라 대구대교구는 12일 참사회를 소집, 신임 최영수 주교와의 상견례를 가졌으며 서품식은 오는 2월 27일 오후 2시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거행하기로 했다. 또한 대구대교구는 18일 관계자 회의를 갖고 서품식을 치르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요양중인 서정덕 보좌주교에 이어 신임 최영수 주교는 주교로 축성된 후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도와 주교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임 최영수 주교의 탄생은 올해 교구 설정 90주년을 맞는 대구대교구의 큰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시노드 결과에 따른 실천, 특히 본당기구 개편의 정착과 소공동체 및 편신도 사도직 활성화를 올해 주요 사목과제로 삼고 있는 대구대교구가 새 보좌주교의 탄생으로 인해 이를 실현함에 있어 더욱 추진력을 갖게될 것으로 전망된다.ㅣ
가톨릭신문사 제17대 사장을 역임하기도한 신임 최영수 주교는 지난 42년 중국 만주 흑룡강성에서 내터나 경북고등학교와 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70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영천·산격·성동본당 주임과 대구대교구 관리국장, 학교법인 선목학원 사무국장, 대구가톨릭대학 사무처장을 거쳐 대구시립희망원장, 논공가톨릭병원장, 대구정신병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본당과 특수사목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가톨릭신문사 사장(95~97년) 재임시절 대구평화방송 개국을 준비해온 최주교는 96년 개국과 함께 초대 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끌어 오면서 언론매체를 통한 지역 선교에 힘써왔다.
신임 최영수 주교는 1월 12일 가톨릭신문과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본당사목과 함께 다양한 특수사목의 경험을 살려 교구장을 보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교구민과 가톨릭신문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기도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주교 임명 발표후 종교계, 언론계, 지역기관장 등의 축하 인사를 받기에 여념이 없는 최주교는 1월 16일 김수환 추기경과 교황대사를 인사차 방문한다.
또한 서품식을 앞두고 1월 19일에서 2월 19일까지 한달간 로마에서 피정을 갖기로 하고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