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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아프리카 원조 - 인터뷰 /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선교하고 있는 살레시오회 김대식 신부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3-01-22 수정일 2013-01-22 발행일 2013-01-27 제 2830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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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합니다”
김대식 신부
“아프리카 사람들은 게으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에게도 열정과 의지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죠.”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프리카 말라위 릴롱궤 살레시오회 공동체 원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신부는 검은 대륙에서 자라나는 희망을 전했다. 김 신부는 수도회 소속 사방고(Tsabango) 초·중학교와 기술학교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프리카 젊은이들이 희망나무를 키우는 힘은 많은 이들의 사랑과 나눔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각국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말라위도 마찬가지다. 지하자원도 부족하고 식수 부족에 시달린다. 특히 학생 8600명이 재학하고 있는 사방고 학교는 책걸상은 물론 교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기술대학도 중축이 필요한 상태다. 다행히 지난해 경기도교육청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살레시오회가 협약을 체결, 현지에 ‘경기교육혁신관’을 건립해 기증했다. 아프리카 말라위 아동과 젊은이들을 돕는 ‘우리모두아프리카사랑(cafe.daum.net/tonse)’을 비롯한 한국사회와 교회의 원조가 이어지고 있다.

김 신부는 “본인도 넉넉하지 않으면서도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현장에서 선교를 하는 사람은 저이지만 한국에서 후원해주시는 분들 역시 선교사”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긴급구호뿐 아니라 교육, 의료, 문화적인 접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프리카 원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김 신부는 설명했다. 그는 이런 추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일회적인 원조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는 거예요. 더 나아가서 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합니다. 작은 지원이라도 의식을 바꾸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도움이 절실해요.”

2005년 잠비아에서 2년 간 활동한 이후 2008년 말라위에서 선교하며 아프리카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신부는 “혼란이 계속되면서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모호해지는 이곳에 피정과 세미나 등 교회의 영성을 통한 의식 개혁도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하느님 나라는 조각, 조각이 모여 완성되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작품과 같아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랑을 나눈다면 그 조각들이 모여 하느님 나라를 완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지난해 12월 8일 입국한 김 신부는 오는 2월 8일 출국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