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제10회 ‘생명수호주일’을 맞아 교구 산하 모든 본당에서 생명미사가 봉헌됐다. 특히 이날 대림 제1주일을 시작하면서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전국 모든 본당에서는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생명미사를 주례하고, 모든 신자들이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주한 교황대사 대리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 ‘생명의 신비상’ 시상위원회 위원장 유경촌 주교,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권길중 회장 및 주한 외교사절들과 함께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을 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태아는 약하고 자기 방어 능력이 없는 가난한 이들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라면서 “무자비한 낙태는 여론에 따라 다수결로 결정될 수 없으며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생명위원회는 이날 미사 중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12회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로는 조동우 교수(포스텍 기계공학과)가 선정됐다. 조 교수는 인체에 보다 가까운 인공장기 연구 개발에 주력하는 연구자다. 생명과학분야 장려상은 위 상피 조직 줄기세포를 새로 발견하고 암 발생 관련 유전자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룬 구본경 교수(IMBA, Institute of Molecular Biotechnology)에게 돌아갔다.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을 받게 된 왕은철 교수(전북대 영어영문학과)는 문학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일깨우는데 앞장서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활동분야 장려상은 우리 사회 생명문화 확산에 앞장서온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가 받게 됐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과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가,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2018년 1월 17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열린다.